미국 바이오기업 데피니움 테라퓨틱스가 주력 파이프라인인 환각제 기반 뇌질환 치료제의 임상 3상에 본격 착수하며 연구개발(R&D) 비용이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데피니움의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3 회계연도(2023년 12월 31일 종료) 순손실은 1억8380만달러로, 전년 1억870만달러 대비 69.1% 증가했다.
적자 폭 확대는 연구개발(R&D) 비용 급증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R&D 비용은 1억1770만달러로 전년 6530만달러보다 80.2% 늘었다. 이는 주력 후보물질인 'DT120'의 범불안장애(GAD)와 주요우울장애(MDD) 대상 임상 3상 프로그램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DT120은 환각 물질인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를 의약품으로 최적화한 경구용붕해정(ODT) 형태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데피니움은 현재 범불안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보야지(Voyage)'와 '파노라마(Panorama)' 연구를,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이머지(Emerge)'와 '어센드(Ascend)' 연구 등 총 4개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반관리비(G&A) 역시 486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향후 상업화 준비 활동과 운영 조직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2026년 2분기 후반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적자 폭은 커졌지만 회사는 임상 프로그램을 완수할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 2023년 말 기준 데피니움이 보유한 현금, 현금성 자산, 투자금은 총 4억1160만달러다. 현재 운영 계획상 2028년까지 추가 자금 조달 없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데피니움 테라퓨틱스는 환각제를 이용한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사로 알려진 마인드메드(MindMed)가 올해 1월 사명을 바꾼 회사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미국정신의학회(APA) 연례회의에서 DT120의 범불안장애 2b상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