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들의 평균 수면 시간이 지난 3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네소타대, 컬럼비아대, 미시간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 8·10·12학년 학생 4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미래 모니터링'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기간은 1991년부터 2023년까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잔다고 응답한 고학년 청소년은 22.3%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수면의학회가 권장하는 13~18세 청소년의 하루 수면 시간인 8~10시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아레주 헤슈마티 컬럼비아대 소아신경과 전문의는 "일주일간 매일 한 시간 미만이라도 잠이 부족하면 아이들의 기분, 신체적 안녕, 학교 적응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부모의 학력이 낮거나 특정 인종(비히스패닉계 흑인, 히스패닉·라틴계) 청소년의 수면 시간이 다른 집단보다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주 저자인 레이첼 위돔 미네소타대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인종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수면이 인생 초기에 불평등이 자리 잡는 또 다른 영역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