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마케팅 분야에서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에 따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게도 새로운 역할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에서 열린 '가트너 마케팅 심포지엄/Xpo'에서 가트너의 제이 윌슨 및 크리스티나 라로카-세론 부사장은 2026년이 마케팅 리더들에게 AI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AI는 더 이상 마케팅 실험이 아니라 고객 참여, 팀 성과, CMO의 역할을 정의하는 힘이 됐다. 가트너는 AI를 단순 효율성 증대에 사용하는 기업과 혁신을 위해 활용하는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AI 성숙도를 3단계 모델로 제시했다. 1단계 '호기심(Curious)'은 기초적인 AI 지식과 기술을 쌓는 시기다. 2단계 '역량(Competent)'은 AI 투자를 늘리며 더 높은 사업적 기대를 받는 단계다. 마지막 3단계 '자신감(Confident)'은 기술을 연결하고 캠페인과 예산에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수준이다.
윌슨 부사장은 "AI는 새로운 종류의 CMO를 요구한다"며 "AI를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만 쓰는 리더가 아니라,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다른 경영진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마케팅을 기업 전반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시키는 리더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트너는 고객, 직원, 경영진 전반에 걸친 '신뢰'가 AI 투자를 장기적인 성장과 기업 가치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