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메이플베어)가 지난해 매출 11% 성장을 달성했으나 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인스타카트의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37억4200만달러(약 5조1600억원)로 전년 33억7800만달러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랫폼의 총거래액(GTV)은 372억2400만달러로 11% 늘었다. 총 주문 건수는 3억3880만건으로 15%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2023년 순이익은 4억4700만달러로 전년(4억5700만달러)보다 2% 감소했다.
이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매출원가는 9억8400만달러로 18% 증가해 매출 성장률을 웃돌았다. 신용카드 수수료, 광고 제휴사에 지급하는 비용, 감가상각비 등이 주된 증가 요인이었다.
특히 일반관리비는 4억8200만달러로 33% 급증했다. 회사 측은 법률 및 세금 관련 충당금이 1억31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합의금 6000만달러가 포함됐다.
인스타카트의 매출은 고객과 소매업체로부터 받는 거래 수수료와 브랜드 광고 수익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거래 수수료 매출은 26억7700만달러, 광고 매출은 10억6500만달러로 각각 11%씩 성장하며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일회성 비용과 비현금성 지출을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억8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핵심 영업 능력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인스타카트는 지난해 13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아마존, 월마트, 도어대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시에 배달 기사(쇼퍼)의 독립 계약자 지위와 관련된 규제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