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북부 오지에 야생동물의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수의학 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케냐 야생동물 관리국(KWS)과 샌디에이고 동물원 야생동물연합 등은 8일(현지시간) 케냐 북부 레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위성 연구소인 '북부 케냐 연구소'(LiNK)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야생동물이 풍부하지만 진단 시설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전까지 이 지역의 수의사와 레인저들은 부상, 질병 발생 시 혈액, 조직 등 생물학적 샘플을 확보해도 진단을 위해 장거리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치료 결정과 대응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LiNK는 케냐 북부 전역에서 오는 생물학적 샘플을 신속하게 접수, 검사, 보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수의사들이 질병과 건강 상태를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를 즉시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에루스투스 캉가 KWS 사무총장은 "LiNK 설립은 케냐의 야생동물 보건 및 보존 인프라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과학, 혁신,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야생동물 보건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작 레콜룰 KWS 수의학 책임자는 "이 지역의 외진 특성상 수의학적 진단에 대한 시기적절한 접근이 제한돼 치료 결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LiNK는 진단 역량을 현장 가까이로 가져와 더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LiNK는 생물다양성 뱅킹 자료의 임시 저장소 역할도 수행한다. 이 자료들은 향후 나이바샤에 위치할 국립 바이오뱅킹 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는 야생동물 질병 연구와 장기적인 생태계 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