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이 지난해 견조한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력의 40%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블록은 운영 모델과 전략적 우선순위에 맞춰 조직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 계획에 따라 현재 인력의 40% 이상을 줄일 예정이다. 관련 절차는 2026년 2분기 말까지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록은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퇴직금, 수당 등을 포함해 4억5000만~5억 달러(약 6000억~667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대규모 감원은 회사의 견고한 성장세 속에서 발표돼 주목된다. 블록의 2025년 총이익은 1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소비자 금융 서비스인 '캐시앱(Cash App)'의 총이익이 63억 달러로 21% 급증해 성장을 견인했다. 소상공인 결제 솔루션인 '스퀘어(Square)' 부문 총이익은 39억 달러로 9% 늘었다.

캐시앱의 성장은 주로 소액대출 서비스 '캐시앱 버로우(Cash App Borrow)'가 이끌었다. 스퀘어의 성장은 '스퀘어 론(Square Loans)'이 주도했다.

블록은 인력 감축 이후 인공지능(AI) 자동화, 핵심 사업 집중, 성과 관리 강화, 팀 및 기능 중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더 작은 규모로 계속 운영할 계획이며, AI 자동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할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은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핀테크 기업으로, 이전 사명은 스퀘어였다. 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단말기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스퀘어와 개인 금융 앱인 캐시앱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블록은 지난 2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