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3300만명이 넘는 이용자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직원이 불법적으로 3300만개 이상의 이용자 계정 데이터에 접근했으며 이 중 약 3000개 계정의 데이터는 따로 보관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내역 등이다. 특히 한국 이용자 2609명의 경우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포함됐다. 다만 쿠팡 측은 금융·결제 카드 정보나 로그인 비밀번호, 정부 발급 신분증 등 민감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번 데이터 유출 사고가 2025년 4분기 매출 성장률과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 쿠팡의 4분기 실적은 크게 악화했다.
쿠팡의 2025년 4분기 매출은 88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3억1200만달러) 대비 97.4% 급감했다.
순이익은 26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1억56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등) 부문의 활성 고객은 24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반면 쿠팡이츠·파페치(Farfetch) 등 신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손실은 3억달러로, 전년 동기(1억1800만달러 손실)보다 154% 커지며 손실 폭이 확대됐다.
다만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연간 매출은 345억3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연간 순이익은 2억8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쿠팡은 "데이터 유출 사고의 영향은 2026년 1분기 들어 안정화되고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최근 '와우 멤버십' 월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