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찍어낸 플라스틱 패널이 전력 없이 6G 전파를 구석구석 전달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메타크리스털'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6G 시대 통신 음영 지역 문제를 해결할 저비용 해결책으로 주목받는다.

6G는 현재 5G보다 훨씬 넓은 대역폭을 제공하지만, 사용하는 고주파수 전파가 벽이나 사람 등 장애물에 쉽게 막히는 단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계기나 기지국을 추가 설치해야 해 비용 부담이 컸다.

연구팀이 개발한 메타크리스털 패널은 어두운 방을 밝히기 위해 전등을 추가하는 대신 거울로 빛을 반사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전파를 반사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전달해 통신이 어려운 공간까지 신호를 보낸다.

이 패널은 전자 장치나 전원 공급 없이 작동하는 수동 장치다. 3D 프린터로 제작해 개당 재료비가 수십 유로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며, 특정 환경에 맞춰 맞춤형 설계도 가능하다.

기존 지능형 표면 기술과 달리 여러 개의 들어오는 신호나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연구를 이끈 마흐디 아스가리 연구원은 "공장, 실내 5G·6G 네트워크, 창고 등 변화가 적은 환경에 특히 유용하다"며 "설치만 해두면 패널의 기하학적 구조가 모든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스스로 적응하는 재구성 가능 패널 개발을 다음 목표로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