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라이다(LiDAR) 기술 기업 에이바(Aeva)가 유럽의 세계 10대 완성차(OEM) 업체와 대규모 양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잇따른 사업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은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에이바는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업 성과와 재무 실적을 공개했다.
에이바는 유럽의 한 주요 완성차 업체와 레벨3(L3)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위한 글로벌 양산 프로그램의 독점 1차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8년 양산(SOP)을 목표로 한다.
또한 세계 5대 완성차 업체와도 여러 자동차 브랜드에 걸친 글로벌 라인업을 위한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대규모 양산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다.
기술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에이바의 4D 라이다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의 레퍼런스 센서로 채택됐다. 이 플랫폼은 주요 자동차 OEM과 자율주행 기업들이 레벨3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이 외에도 다임러 트럭의 양산 자율주행 트럭을 위한 장거리 라이다 독점 공급사로서 도로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방산 기업 포테라(Forterra)의 자율주행 국방 차량에 라이다를 공급하며 방산 시장에도 처음 진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에이바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810만달러(약 248억원)로, 전년 910만달러 대비 98.9%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560만달러로 전년 동기 270만달러보다 107% 급증했다.
회사는 2024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3000만~36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0%에서 최대 100%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소루쉬 살레히안 에이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다양한 분야의 고객과 전략적 파트너로부터 우리 고유의 인식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된 기념비적인 해였다"며 "올해도 고객 요구에 맞춰 제조 규모를 확장하고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말 기준 에이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유가증권은 1억2190만달러다.
에이바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