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폭염으로 선수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록대학교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2025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당시 대회는 2026 월드컵과 같은 시기(6~7월)에 일부 동일한 경기장에서 열렸다.
연구팀이 분석한 57경기 중 31경기(54%)는 선수 건강에 극심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습구흑구온도(WBGT) 28도 이상 환경에서 치러졌다. 특히 2경기는 FIFA의 경기 중단 권고 기준인 32도를 넘겼다.
연구팀은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 기준에 따르면 31경기 모두 취소됐어야 할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폭염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WBGT나 기온이 높을수록 선수들의 모든 속도 구간에서 활동량이 줄었고, 습도가 높을 때는 고속 질주 거리가 감소했다. 이는 선수들이 열사병 등 부상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열린 시간대도 변수였다. 오후 5시 이전에 시작한 경기는 저녁 6시 이후 경기보다 기온, 습도, WBGT가 모두 높아 선수들의 활동량이 더 적었다.
연구팀은 FIFA가 선수 보호를 위해 폭염이 가장 심한 오후 시간대 경기 편성을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 구장 활용, 시원한 음료와 냉타월 제공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들은 황금 시간대 TV 중계권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FIFA의 이해와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