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1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 속에서도 뛰어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NICE신평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Stable'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NICE신평은 국내 최대 발전사로서의 역할, 원가보전형의 안정적 이익창출구조, 매우 높은 정부지원가능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수원의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은 2023년 7.4%에서 2025년 16.1%로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에는 37.3%를 기록해 전년 동기(30.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신한울 2호기 가동에 따른 전력판매량 증가와 정산조정계수 상향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NICE신평은 분석했다. 정산조정계수는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와의 이익을 배분하는 기준이 된다.
한수원은 현재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신한울 3·4호기에 약 9조9000억원, 영동·홍천 등 4개 양수발전소에 약 7조1000억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잔여 투자 예정액만 총 17조8000억원을 넘어선다.
NICE신평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동 발전소 증가에 따른 내부현금창출력 확대로 한수원이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총차입금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은 2023년 2.6배에서 올해 1분기 1.5배로 개선되며 재무 건전성이 강화됐다.
한수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발전설비의 19.9%, 전력거래량의 28.6%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발전사업자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