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2023년 4분기 매출이 두 배 이상 급증했으나 같은 기간 순손실은 약 9배로 불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2023년 4분기 매출은 15억7200만달러(약 2조1800억원)로, 전년 동기(7억4700만달러) 대비 110.4%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순손실은 4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5100만달러)보다 786% 폭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 규모가 훨씬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2023년 연간 실적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간 매출은 51억3100만달러로 전년(19억1500만달러) 대비 168%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연간 순손실은 11억6700만달러로 전년(8억6300만달러)보다 35.2% 늘어났다.
이러한 손실 확대는 AI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어위브의 4분기 영업비용은 16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6억3400만달러)의 2.6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회사는 4분기에만 약 260메가와트(MW)의 전력 용량을 추가 확보하는 등 인프라 확장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다.
다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2023년 말 기준 코어위브의 수주잔고는 66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연초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코어위브 역사상 가장 빠르게 연 매출 50억달러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해"라며 "수요가 계속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의 기회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니틴 아그라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주잔고가 연초보다 4배 이상 성장한 668억달러를 기록해 2024년 이후의 성장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며 "코어위브는 지속적인 초고속 성장을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코어위브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