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야금용 석탄 생산업체인 라마코 리소시스(Ramaco Resources)가 실적 악화 속에서 희토류와 핵심 광물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라마코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년 5140만 달러(약 7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120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억36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회사는 석탄 사업 부진에 대응해 '이중 플랫폼 핵심 광물 기업'으로 변신을 공식화했다. 라마코는 와이오밍주에 있는 브룩 광산(Brook Mine)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광산에서는 영구자석 필수 원료인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디스프로슘(Dy)과 반도체·방산 분야에 쓰이는 갈륨(Ga), 게르마늄(Ge)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라마코는 전략적 전환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선순위 채권 발행으로 6500만 달러, 보통주 공모로 약 2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으로 3억4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또한 기존 신용 한도를 5억 달러로 증액해 사업 추진 자금을 마련했다.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라마코는 지난해 7월 브룩 광산 착공식을 열고 희토류 처리 기술 전문 기업인 해치(Hatch)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적인 특허 기반 처리 공정 설계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향후 파일럿 플랜트(시험 공장) 건설과 함께 '전략적 핵심 광물 터미널(SCMT)' 구축도 구상 중이다.

라마코의 이러한 행보는 희토류 생산과 정제 분야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 내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반면 주력 사업인 야금용 석탄 부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석탄 판매량은 380만 톤으로 전년(400만 톤)보다 4% 감소했다. 글로벌 철강 시장 침체와 중국의 저가 철강 수출 확대로 판매 가격도 내렸다. 이에 회사는 고비용 구조인 조본(Jawbone) 광산을 폐쇄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