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외부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이번 사업 제휴가 네이버의 중장기 실적과 기업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간 성장 동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향후 5~6년간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2028년 말까지 누적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인프라를 리스 방식으로 확보하고, 이후 세종 데이터센터 증설 등을 통해 1GW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초기 200MW 구축에는 네이버와 미공개 전략적 파트너가 각각 10억달러를 출자한다. 회사는 5년 후 기존 사업과 AI 팩토리 사업을 통해 총 40조원 이상의 매출과 2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내러티브 부재로 주가순자산비율(P/B) 1배 수준까지 디레이팅 받아온 상황에서 생긴 꿈"이라며 "AI 팩토리 매출이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 멀티플이 혼합 적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이미 200MW를 초과하는 용량을 요청하는 고객이 존재해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AI 팩토리 사업이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기존 커머스·광고 사업의 수익성 압박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팩토리 관련 매출은 2027년 하반기부터 약 1~2조원 규모로 발생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요 고객과의 계약 체결 여부와 2027년 실적 기여가 가이던스대로 현실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