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이란을 감싸는 것은 '한국 배는 때려도 문제 안 삼는다'는 위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보며, 솔직히 놀란 대목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운을 떼며 정부의 외교 정책을 지적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배가 미사일에 맞았다"며 "그런데 오늘 대통령은 '이란의 의도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이란의 보증을 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과거 이스라엘 관련 발언을 '욱해서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을 향한 자신의 말은 충동이 아니었다고 단언하면서, 정작 우리 배를 때린 이란의 의도는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기 정부보다 이란을 더 감싸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사태에서 지금 정부가 보낸 신호는 단 하나"라며 "'한국 배는 때려도 문제 안 삼는다'는 위험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외교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는, 적도 우방도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없는 나라"라며 현 정부의 외교적 행보에 우려를 표하며 글을 마쳤다.

이 대표의 비판은 지난달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 선박 '나무호'가 미상의 비행체에 피격된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겨냥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외부 공격임을 공식 인정했으나 공격 주체는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