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유체이탈 화법의 극치'라고 비판하며, 최근 불거진 선거관리 부실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나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이렇게 남의 얘기하듯 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선관위원장의 사과와 사퇴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참정권이 침해된 사안인 만큼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유감을 표시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그저 부정선거론 차단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선관위 해체와 전면 개혁은 물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선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툭하면 개헌 갖다 붙이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며 "선거도 이모양으로 엉터리로 관리해 국민들 다 뒤집어지게 해놓고 무슨 개헌을 운운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의 이번 비판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을 배경으로 한다. 이 문제의 책임을 지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여야는 국정조사 등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비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