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반도체 기술 특허 기업 아데이아(Adeia)가 월트디즈니와 장기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순이익이 72% 급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아데이아는 2023년 12월 디즈니와 미디어 포트폴리오에 대한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2022년 11월부터 이어진 양사 간의 모든 특허 침해 소송이 종결됐다.

디즈니와의 계약은 아데이아의 2023년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아데이아의 2023년 연간 매출은 4억4339만달러(약 5986억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462만달러에서 1억1108만달러로 72% 뛰었다.

특히 비경상 매출이 3460만달러에서 9200만달러로 166% 급증했는데, 이는 디즈니 계약에 따른 수익 일부가 일시에 인식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계약은 아데이아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아데이아는 2023년 아마존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디즈니까지 고객으로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자사 특허 포트폴리오가 OTT 시장에서도 핵심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아데이아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지식재산권(IP)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11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AMD를 상대로 하이브리드 본딩 등 자사 반도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아데이아는 미국 위성방송 사업자 다이렉티비(DIRECTV)와도 계약 위반 및 영업비밀 도용을 이유로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

아데이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IP 라이선싱 전문 기업이다. 미디어 및 반도체 분야에서 약 1만3750건의 특허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창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