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두 배 넘게 급증하면서 수도권 주택 시장에 재고 부담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적으로도 다 지어놓고 팔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이 늘어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576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만6510호) 대비 66호(0.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7881호로 한 달 전(1만5883호)보다 12.6%(1998호)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1927호에서 3987호로 106.9%(2060호) 급증하며 수도권 전체의 미분양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939호에서 914호로 2.7% 줄었고 경기도 역시 1만3017호에서 1만2980호로 0.3% 소폭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적으로 2만9555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만8641호)보다 3.2%(914호)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3943호로 전월 대비 7.1% 감소했지만 지방에서는 2만5612호로 5.0%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미분양 재고 증가세는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주택 거래량과 상반된 신호여서 시장의 혼조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14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4% 급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5945건으로 전월보다 22.0%나 늘어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거래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분양 시장의 냉기가 계속되면서 지역별 양극화와 함께 건설사의 재고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