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남도 지역 예금은행 대출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고용과 수출 지표는 개선되는 등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8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경남 주요 경제 지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도내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은 100조1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6조7966억원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출금은 늘었지만 고용 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지난해 경남의 실업률은 2.0%로 전년 2.3%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며, 취업자 수는 17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 역시 63.3%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2025년 경남의 수출액은 481억500만달러로, 전년 463억7700만달러보다 3.7% 늘었다. 자본재와 중간재 수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생산과 소비 관련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해 제조업 생산지수(2020년=100)는 117.5로 전년(119.1)보다 소폭 하락했고, 재고지수는 136.1로 전년(132.9)보다 상승해 부담을 키웠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110.1로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의 냉각 기류도 감지됐다. 지난해 건축허가면적은 391만2000㎡로 전년 대비 38.7% 급감했으며, 미분양 주택은 5451호로 소폭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5년 116.8로 전년(114.3)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해 서민 부담을 가중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