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위축되며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8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는 6.4% 감소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생산은 금속가공제품(14.0%)과 기타운송장비(12.7%)를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2월(-14.0%)의 부진에서 벗어난 수치다.
수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력 품목인 선박 수출이 78.8%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 수출은 5.7% 증가했다. 다만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18.6% 감소해 품목별 편차가 컸다.
반면 내수 경기는 얼어붙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2월 18.3% 증가에서 3월 6.4%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대형마트 판매액이 12.3%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백화점 판매액은 6.1% 늘었으나 증가 폭은 전월(14.8%)보다 축소됐다.
물가 상승 압력도 커졌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중동 사태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0.2% 오르며 전월(2.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투자와 고용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3월 기계류수입액은 54.6% 급증했고, 건축착공면적도 76.7% 늘었다. 취업자 수는 3만9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4%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3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월과 동일하게 각각 0.2%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