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의 2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국내 관련 업계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 2026년 청정에너지 투자가 약 2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화석연료 투자 전망치인 1조2000억 달러의 약 2배 수준으로, 태양광이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부산에 125MW급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을 보완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ESS 누적 입찰 물량은 2025년 1분기 68MW에서 2026년 1분기 1196MW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정책에 따라 업종별 명암이 갈린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안보 심사 중단으로 약 160개 육상풍력 사업이 정체되는 등 풍력 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양광 업계 역시 미·중 갈등에 따른 관세 장벽이 부담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강제노동을 근거로 중국을 겨냥한 추가 관세를 제안하며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 내 가스터빈 공급난으로 건설 기간이 짧은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장치 병행 모델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은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