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미국당뇨병학회(ADA)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8일 교보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ADA 2026'에서 한미약품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만 치료제 관련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비만 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연구에서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LA-UCN2'가 기존 비만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된 근감소 부작용을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4주간 LA-UCN2와 근육 보존제(비마그루맙)를 함께 투여한 결과, 체지방량은 67.9% 감소하고 근육량은 19.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해당 병용 요법이 기존 비만 치료제의 근감소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LA-UCN2 단독 투여 시에도 체지방은 41.1% 줄고 근육량은 3.2%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진일보한 데이터를 공개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일라이릴리는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를 104주간 투여한 환자군에서 최대 30.3%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골관절염 통증 개선, 수면무호흡증 지수 감소 등 추가적인 이점도 확인됐다.
화이자는 월 1회 투여하는 유지요법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PF-08653944'의 32주 연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투약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15.9%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으며, 체중 감소 정체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로슈는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 병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페트렐린타이드'의 내약성 데이터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환자가 목표 용량에 도달했으며, 위장관 부작용으로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1.5%에 불과해 높은 내약성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