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이 사안이 음모론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동나,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며 “책임자는 분명히 가려져야 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선거관리위원회의 직무유기가 발생한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태의 출발점에는 정당한 분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시위 현장의 변질을 우려했다. 그는 “지금 그 현장은 점진적으로 사전투표 부정선거론, 성조기, 찬송가, 그리고 멀쩡한 사람을 향한 ‘대진연 프락치’ 몰이와 ‘중국 공안’ 몰이가 스며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머리가 길면 중국 공안 아니냐”고 몰아가는 사례를 들며 “참정권을 지키자는 자리에서, 정작 국민을 지킨 경찰을 중국 공안으로 모는 블랙코미디가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 조합이 무엇인지,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지난 7년간 보수 진영을 블랙홀에 가두고, 끝내 망상에 기댄 계엄까지 불러온 바로 그 레퍼토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유튜버 등이 개입하면 “참정권 회복이라는 정당한 명분은 확장성을 잃고, 생전 처음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선 분들의 진정성까지 함께 의심받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합동수사본부 구성 지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부가 관장하는 수사기관은 전재수 의원에게 무혐의를 줬던 상황”이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국정조사는 신속히 진행하되, 책임자를 끝까지 가리기 위한 특검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넓은 스펙트럼의 국민이 납득해야 하기 때문”에 ‘누가’ 밝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큰 틀에서 특별검사 추천권은 야당에 주어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그동안 사전투표에 의혹을 제기해 온 법조인들에게도 수사에 참여할 길을 열어, 자신들의 설익은 주장을 노정하게 해야 그들의 지금까지의 음모론이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그 진실을 모두가 겸손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일”이라며 “정당한 분노는 제도 개혁으로, 음모론은 단호한 거부로, 개혁신당이 그 중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전국의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지시했으며, 경찰은 관련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