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모듈 업체 T1에너지의 주가가 1년 만에 10배 급등하면서, 비슷한 가치평가를 받는 국내 경쟁사 한화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T1에너지의 주가 급등을 조명하며, 이를 근거로 한화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생산능력(GW) 대비 기업가치(EV)가 1.1배로 동일하게 평가받고 있다.

T1에너지는 2025년 2월 '프레이르 배터리'에서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2024년 12월 중국 트리나솔라의 텍사스 5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인수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 회사는 미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를 공급받는 등 비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2027년에는 2.1GW 규모의 태양광 셀 공장 가동도 계획 중이다.

실적 또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T1에너지의 영업손실은 2025년 3분기 9470만달러에서 2026년 1분기 2250만달러로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T1에너지보다 큰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셀, 웨이퍼, 잉곳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T1에너지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은 T1에너지의 시가총액은 5조원, 순차입금은 7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의 시가총액은 6조6000억원, 순차입금은 13조5000억원이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