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과징금 부담 완화 소식에 코스피 하락장 속에서도 급등했다.

8일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업종 지수는 10.3% 상승하며 3.7% 하락한 코스피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하나증권은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이 기존 1조4000억원에서 6000억원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KB금융과 신한지주는 한 주간 각각 13.9%, 14.9%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보고서는 최종 과징금이 5000억원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2분기 실적에 관련 충당금 환입이 반영돼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은 약 1000억원,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각각 500억원 이상의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 발표로 금리 상승 기대감이 커진 점과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완화 기대감도 은행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자산(RWA) 산출 방식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조5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은행주는 2530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나증권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이 은행의 자본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다른 자본비율 상승 요인이 있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은행주가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