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50% 이상 급등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엔비디아의 신형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메모리 채용량 하향 조정 우려로 반도체 업종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는 수요 감소가 아닌 공급 부족에 따른 사양 재분배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엔비디아가 시스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하 구성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향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2027년 HBM 가격이 2026년 대비 최소 50%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HBM의 수익성이 D램(D5)보다 낮아 생산 유인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 가격 인상은 범용 D램의 공급 감소로 이어져 메모리 전체 업황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한 수요 가시성 확보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SK증권은 장기공급계약으로 인해 시중에 풀리는 물량이 줄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봤다.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AI 시대에 메모리 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과 안정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SK증권은 최근의 주가 조정이 유동성 우려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일 뿐이라며, AI 투자 당위성과 메모리의 구조적 병목 현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