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리튬이온(LiB) ESS 시장 출하량은 195.5GWh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9.9GWh)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91.4GWh로 전체 시장의 47%를 차지하며 여전히 최대 시장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 54.7%에서 46.7%로 하락했다. 반면 유럽(107%), 북미(83%) 등 중국 외 지역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다변화를 이끌었다.
용도별로는 가정용 ESS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가정용 ESS 출하량은 20.6GWh로 전년 동기(6.7GWh) 대비 209% 급증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에서 10.6%로 확대됐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출하량은 5.3GWh로 전년 동기(1.5GWh) 대비 253% 폭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1.4%에서 2.7%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1분기 출하량은 3.0GWh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의 CATL이 차지했다. CATL은 29.9%의 점유율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반면 지난해 2위였던 하이티움(Hithium)은 점유율이 16.8%에서 9.5%로 급락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 ESS가 국내 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ESS 전략 강화에 따라 하반기에는 출하 물량 확대와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