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최대 1조9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이번 계약이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비만 치료제 등 후속 후보물질의 추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은 단장증후군 치료제 '소네페글루타이드'다. 총 계약 규모는 12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이며, 한미약품은 선급금으로 7500만달러(약 1130억원)를 받게 된다. 로열티는 별도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월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보다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등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이 보유한 다른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도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비만 치료를 위한 삼중작용제(HM15275)와 근육증가제(HM17321) 등을 다음 기술수출 주자로 지목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나증권은 이번 계약에 따라 소네페글루타이드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약 6527억원으로 새롭게 평가해 한미약품의 비영업가치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