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한 식품업계가 올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을 본격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8일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와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50%, 25% 급등하며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식품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따라 지난 4월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주요 식품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6·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정부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하반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비용 압박 속에서 식품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식약처가 한·중 식품안전협력위원회를 통해 규제를 개선하면서, 고기 성분이 들어간 K-라면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수출업체 등록 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10일로 단축될 예정이다.

농심은 일본 세븐일레븐에 '부대찌개 사발면' 등 3종을 출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먹태깡'의 흥행을 이을 '육포깡'을 오는 8일 선보이며 안주 스낵 제품군을 확장한다.

한편 주류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주류 소비 위축에 대응해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춰 이달 중순부터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