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의 차세대 비만·당뇨 신약 '카그리세마'가 혈당과 체중을 동시에 크게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

노보노디스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당뇨병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그리세마의 임상 3상(REIMAGINE)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란셋'과 '란셋 당뇨병·내분비학'에도 동시에 게재됐다.

카그리세마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를 결합한 복합제다.

아밀린과 GLP-1은 음식 섭취 후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한다.

이번에 공개된 '리이매진 1·2·3' 연구는 질병의 여러 단계에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연구에서 카그리세마는 1차 목표인 당화혈색소(HbA1c) 감소와 2차 목표인 체중 감량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달성했다.

특히 리이매진 2 연구에서는 카그리세마가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보다 혈당 및 체중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홀스트 랑게 노보노디스크 최고과학책임자는 "카그리세마가 질병의 초기 단계부터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며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을 동시에 해결하는 최초의 아밀린·GLP-1 복합 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등 위장관계 문제였으며,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노보노디스크는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카그리세마를 비만치료제로 신약 허가 신청했으며, 올해 4분기 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