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휘발유와 항공유에 이어 경유까지 수출을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에 공급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4일 필요시 경유 수출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디젤 수출량은 하루 100만~120만 배럴로, 전 세계 교역량의 10~12%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iM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아시아, 유럽의 중간유분(등유·경유) 재고가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5년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실제 수출을 중단할 경우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정제품 생산량이 2009년 이후 최저치로 감소하자, 휘발유에 이어 항공유 수출을 11월 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항공유 수출 물량은 하루 3만 배럴 내외로 공급 타격은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공급 불안 심리는 정제마진에 즉각 반영됐다. 이번 주 싱가포르 현물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24.3달러로 전주 대비 3.3달러 상승했다. 특히 경유 마진은 49.9달러, 등유 마진은 43.5달러로 각각 7.2달러, 9.0달러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