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광역시장 당선자가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영남에 민주의 씨앗을 심겠다'는 약속을 반보 내딛었음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월5일 광주민주묘지에서 오월 선배님들께 했던 약속... '2026년 영남에 민주의 씨앗을 다시 심겠습니다.' 오늘 그 약속, 반보 내딛었음을 고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2.3.내란을 겪으며 제 가슴에 80년 오월 선배님들이 내려앉고 맺혔습니다"라며 "오월의 타는 갈증과 염원, 억울함. 한. 그럼에도 그 안에서 기필코 피어난 민주의 희망과 걸음이 제 가슴에 맺혔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울산광역시장 당선자. 무겁고 어려운 사명과 책임을 느낍니다"라며 "시민주권 시민이익 민주세상을 위해, 잘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울산 지역의 정치적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초단체장 5석 중 1석, 시의회 22석 중 6석, 우리 울산 민주당의 현주소입니다"라며 "넘어야 할 구태와 기득권 반민주 난관도 많습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용기잃지 않고 걸어가겠습니다"라며 "다치고 찢기고 억울하더라도 웃으며 손내밀고 또 걷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 당선자는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이듬해 '12·3 내란 사태'를 비판하며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의회는 총 22석 중 민주당이 6석, 국민의힘이 15석을 차지했으며 기초단체장 역시 5곳 중 1곳만 민주당이 차지해 김 당선자의 시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