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에 필요한 금액이 2억원대부터 18억원을 넘어서는 등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8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명수대현대' 전용 78.07㎡는 24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의 기존 전세보증금은 6억7000만원으로, 매수자는 현금 18억1500만원을 투입해 집을 사들였다.

동작구에서는 고액 갭투자가 잇따랐다.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84.94㎡는 15억7250만원, 상도동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 전용 84.6099㎡는 11억9500만원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반면 수억원대 자금으로 가능한 갭투자 거래도 활발했다. 지난 3일 은평구 응암동 '해태드림타운' 전용 84.84㎡는 매매가 5억5250만원, 전세가 3억3000만원으로 2억2250만원의 차액을 보였다.

강북구 번동 '주공4단지' 전용 49.94㎡는 2억4500만원,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전용 84.76㎡는 3억1500만원으로 갭투자가 성사됐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현대힐스테이트3차' 전용 59.99㎡ 역시 3억8000만원의 갭으로 거래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투자금 규모를 결정했다. 18억원이 넘는 갭이 발생한 '명수대현대'의 전세가율은 26%에 불과했다. 반면 2억원대 갭투자가 이뤄진 '해태드림타운'의 전세가율은 5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