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대규모 건강행태조사에 착수한다.
질병관리청은 교육부와 함께 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026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조사는 특히 정신건강과 인터넷중독, 건강형평성 영역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이는 최근 청소년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40%를 넘어서고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50%에 달하는 등 악화된 건강 지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공식 우울증 선별도구(PHQ-9)가 처음 도입되며 스트레스 원인, 외로움, 주관적 행복감 등 문항이 추가됐다. 스마트폰 과의존과 경제적 어려움 경험에 대한 항목도 신설돼 청소년의 삶을 다각도로 살필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남녀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여학생의 담배제품 사용률은 2016년 2.7%에서 2025년 3.9%로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남학생 흡연율은 같은 기간 9.6%에서 5.9%로 줄었다.
조사는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익명 자기기입식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진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므로 표본으로 선정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는 매년 12월 통계집과 원시자료 형태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