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지 사흘 만에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한 겹 한 겹 내려놓는 길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정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끔 심호흡하며 하늘을 본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붙잡으려 쥔 두 손 안에 남아 있는 것은 없고 비워진 마음 속에 세상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가진다 하여 세상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을 때 비로소 하늘이 보인다"며 "산도 나요 강도 나요 흐르는 숨결 또한 나이니 이 넓은 우주 속에서 나는 잠시 머문 바람"이라고 썼다.

이어 "바람이 되고 흙이 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석권하며 압승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 대표는 선거 직후 "전국적 큰 승리에 국민께 감사하다"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게시글을 두고 선거 이후 정 대표의 복잡한 심경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