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민주주의의 최대 리스크'로 규정하며 해체 수준의 개혁이 아닌 완전한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의 유례없는 투표지 부족 부실선거 참사와 뒤이은 폭력 진압, 그리고 독단적 개표 강행의 후폭풍이 주말인 오늘까지도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학가와 청년들 사이에서 선관위를 향한 분노와 조롱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제2의 민주화운동처럼, 대학생들의 대자보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래퍼 비와이의 가사를 인용, "싹 다 까보면 놀라겠지, 그 급은 마치 선구안 위(선관위)라는 말이 청년들 사이에서 '예언'이라 불리며 떼창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것이 2026년 대한민국 청년들이 바라보는 선관위의 참담한 민낯"이라며 "공정성의 최후 보루여야 할 기관이 청년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민주주의의 최대 리스크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선관위원장과 사무총장이 사과하고 물러난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적 의혹이 한점도 남지 않을 때까지 완전히 해체하고 철저히 진상규명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정조사, 특검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거부하는 자가 공범"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전국 5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고, 이 중 22곳에서는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 등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 참사'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