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치러진 6·3 지방선거 과정의 총체적 부실을 주장하며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선거 무효화 검토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한 중대한 자유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기다리다가 개인 사정으로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통제 하에 이송되어야 할 투표용지가, 쇼핑백에, 비닐봉지에 담겨 이송됐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부실이고, 부정이고, 불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표를 중지해야 마땅한 상황에서, 이재명 정권은 경찰을 동원해 시민들을 무참히 짓밟고 투표함을 강제로 꺼내갔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 발표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지역이 14곳이라고 했다. 결국은 5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자백했다"며 "선관위의 발표를 도대체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특검을 설치해서 조속히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자체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독일 베를린의 사례에서도 확인했듯, 재선거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앙선관위원 전원과 각 지역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 모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이들 전원과 선관위 직원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근본적인 제도 개혁도 촉구했다. 그는 "선관위는 더 이상 자신들의 손에 개혁을 맡길 수준을 넘었다"며 "가족 채용 당시에 메스를 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물론, 전문가와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선관위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범국민 선관위 개혁 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제도에 대해 "국민적 불신의 근원인 사전투표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며 "선거법 개정 논의를 즉각 시작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과 민주당은 국민적 분노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계속 귀를 막고 버틴다면, 국민의 분노가 정권의 종말을 불러올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송파구를 포함한 전국 5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장 대표가 언급한 '독일 베를린 사례'는 2021년 베를린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등 관리 부실 문제가 발생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2023년 재선거가 치러진 일을 가리킨다. '가족 채용' 논란은 2023년 불거진 중앙선관위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당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사퇴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