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NN 진행자에서 독립 저널리스트로 전환한 돈 레먼이 미네소타주 연방법원에서 기소인부를 받는다.

AP통신에 따르면 레먼은 5일(현지시간) 다른 피고인 4명과 함께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연방법원에 출두한다. 이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 관계자가 목사로 있는 교회 예배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날 기소인부를 받을 예정인 피고인 중에는 시민권 변호사 네키마 레비 암스트롱도 포함됐다. 백악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그가 체포될 당시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이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이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총격으로 사망하게 한 이후 유포된 AI 조작 이미지 중 하나다.

독립 저널리스트 조지아 포트를 포함한 2명의 피고인은 다음 주 기소인부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총 9명이 기소됐다.

레먼의 변호인인 조 톰프슨은 이번 주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레먼이 직접 출두할지 법률팀이 청문회를 처리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레먼은 앞서 다른 변호인인 마릴린 베드나스크를 통해 교회 시위 취재와 관련한 연방 시민권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지난 1월 18일 세인트폴의 한 남침례교회인 시티스 처치에서 예배를 방해하며 "ICE는 물러가라", "르네 굿을 위한 정의"를 외쳤다. 르네 굿은 지난달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37세 세 자녀의 어머니다.

레먼은 자신이 시위대와 무관하며 라이브스트림 쇼를 위해 행사를 취재하러 온 저널리스트라고 밝혔다.

레먼은 체포 후 기자들에게 "나는 평생 뉴스를 취재해왔다"며 "지금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을 조명하고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이 필요한 때는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중요한 때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회 시위는 보수적인 종교 및 정치 지도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당시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신성한 예배 장소에서 기독교인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전술에 반대하는 성직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시위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다.

1994년 제정된 의료시설 출입 자유법(FACE Act)은 "종교 예배 장소에서 종교적 자유라는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행사하거나 행사하려는 사람을 무력, 무력 위협 또는 물리적 방해로 간섭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처벌은 최대 1년의 징역과 최대 1만 달러(약 1430만 원)의 벌금에 이를 수 있다.

한편 톰프슨은 최근 몇 주간 트럼프 행정부의 미네소타주 이민 단속 강화와 굿 및 프레티 총격 사건에 대한 법무부의 대응에 좌절감을 느껴 미네소타 연방검찰청을 떠난 전직 검사 중 한 명이다.

레먼을 대리할 변호사 4명 중 한 명인 톰프슨은 지난달 사임하기 전까지 미네소타 연방검찰청에서 대규모 공공 프로그램 사기 사건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이끌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부분의 피고인이 미네소타주의 대규모 소말리아 커뮤니티 출신인 이들 사기 사건을 이민 단속의 정당화 근거로 인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