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로 수천 개의 미세 지진을 분석한 결과, 알래스카 지역 대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미세지각판의 정확한 경계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호주국립대 메건 밀러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더 사이스믹 레코드'에 머신러닝으로 알래스카 남중부 지진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수집된 지진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기존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약 1750개의 미세 지진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지진들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약 250km에 걸쳐 선형으로 군집을 이루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지진 군집이 '야쿠타트 미세지각판'이 북미판 아래로 들어가는 명확한 경계선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 경계는 마치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형태를 띠고 있었다.
특히 이 지각판은 일반적인 섭입대와 달리 중간에 '맨틀 쐐기' 없이 북미판 바로 아래로 얕게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롭게 밝혀진 야쿠타트판의 경계는 알래스카의 주요 단층계인 데날리 단층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연구팀은 두 판의 충돌로 인한 지진 응력이 데날리 단층에 전달돼 2002년 발생한 규모 7.9의 데날리 대지진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건 밀러 교수는 "이전에는 누구도 보지 못했던 이 선형 구조가 과거 다른 연구에서 제시된 지진성 떨림 신호의 끝 지점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여러 단서를 종합할 때 이것이 야쿠타트판의 가장자리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2018년 이전의 데이터를 추가 분석해 야쿠타트판 경계를 따라 더 많은 지진을 찾아내고, 알래스카 해안에 더 가까운 남쪽 지역의 지각 구조도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