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유통기업 마루이 그룹이 핀테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마루이 그룹은 최근 2026년 3월 마감 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502억엔(약 4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분기 연속 증가세이자 사상 최고치다.

특히 핀테크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470억엔(약 423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그룹 전체 매출 역시 710억8000만엔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마루이 그룹 주가는 7.39% 하락한 2761.5엔으로 마감했다.

견고한 실적과 주가 하락의 괴리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마루이 그룹은 향후 성장 전략으로 '스키(SUKI·취향) 중심 비즈니스'를 제시했다. 이는 유통과 핀테크를 결합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회사는 기존 '골드 카드'와 더불어 고객의 취미나 관심사를 반영한 '스키 서포팅 카드'를 확대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그룹 전체 거래액을 10조엔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사용자 경험(UX)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DX)에도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