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배추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봄배추 저장 기간을 100일 이상으로 늘리는 기술 실증이 본격화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4일 전남 장성 배추 비축기지에서 '엠에이(MA) 저장' 기술을 적용한 봄배추 장기저장 실증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증은 전남 장성, 전북 고창, 경북 안동 등 전국 3개소에서 봄배추 380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수확 후 관리 통합 기술은 예비 냉장, 예비 건조, MA 필름 포장, 저온저장을 결합한 방식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저온 저장 방식의 저장 기간인 약 40일보다 2.5배 긴 100일 이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9월까지 안정적인 배추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해 이 기술로 여름 배추를 90일간 신선하게 저장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장기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곰팡이를 제어하기 위해 살균 처리도 병행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봄배추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은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의 핵심 기반"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가장 효과적인 저장 모델을 확대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