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심화할수록 자연적인 메탄 배출량이 늘어나 기후 변화를 더욱 가속하는 '양성 피드백'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메리 런던대 마크 트리머 교수 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전체 메탄의 절반가량은 호수, 연못, 습지 등 자연환경의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다.
연구팀은 온난화가 메탄 관련 미생물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독특한 자연 실험을 진행했다. 알래스카,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러시아 캄차카 등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 있는 지열로 따뜻해진 하천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메탄을 소비하는 미생물의 활동도 활발해졌지만 메탄을 생산하는 미생물의 활동이 훨씬 더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 소비량이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메탄의 총량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는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메탄 배출이 늘고, 늘어난 메탄이 다시 지구 온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심화할 것을 시사한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엑서터대 가브리엘 이본-듀로처 교수는 "북극 지역에 걸친 다양한 지열 담수 환경에서 일관되게 강력한 온도 민감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