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의 절반 이상은 이민자가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책연구재단(NFAP)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유니콘 기업의 59%는 이민자가 창업한 회사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총가치는 5조달러(약 7200조원)에 달한다.
창업자 국적별로는 인도가 96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인도 이민자 약 5만명당 1명꼴로 유니콘 기업을 일군 셈이다.
이민자 2세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 비율은 더 높아진다. 이민자나 이민자 자녀가 창업한 유니콘 기업은 전체의 66%에 달했다. 또한, 미국 유니콘 기업의 약 80%는 창업자 혹은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에 이민자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자 창업 유니콘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50곳이었던 이민자 창업 유니콘은 올해 4월 기준 455곳으로 8년 새 800% 이상 급증했다.
대표적인 이민자 창업 기업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오픈AI와 데이터브릭스, 스트라이프 등이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스페이스X, 오픈AI,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등 4개의 유니콘 기업을 설립했다.
보고서는 이민자 창업가들이 없었다면 미국의 억만달러 기업 수가 절반 이하로 줄고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FAP는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기여를 강조하며, 최근 강화되는 미국의 이민 규제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