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가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인 탄소섬유 부진과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NICE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HS효성첨단소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Stable'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의 수요 회복을 통해 탄소섬유 등 다른 사업 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NICE신용평가는 탄소섬유 사업의 저조한 수익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쟁사들의 대규모 증설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재고자산 평가손실까지 발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탄소섬유 수출단가는 2023년 1월 대비 올해 4월 약 24% 하락했다.

신사업 부진과 지속적인 설비투자(CAPEX)는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의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6조3980억원, 부채비율은 357.0%에 달해 재무안정성이 열위한 수준이다.

특히 수익성 대비 차입 부담을 나타내는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올해 1분기 기준 7.1배를 기록했다. 이는 NICE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하향 검토 기준인 5배를 초과한 수치다.

차입금 증가는 탄소섬유 베트남 1호기 증설, HS효성베트남 지분 매입(2645억원)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진 결과다. 회사는 향후 타이어코드 인도 생산시설, 이차전지 소재 등 신증설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반면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 부문은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2025년 기준 49%의 점유율로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타이어 제조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는 "향후 탄소섬유의 업황 및 영업실적 추이와 타이어코드의 영업수익성 회복 여부 등이 회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설비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변동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