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기업 웨스트레이크(Westlake)가 2023년 15억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웨스트레이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10-K)를 통해 2023년 회계연도에 15억800만달러(약 2조350억원)의 순손실(귀속 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2년 6억2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1억7000만달러로 전년(121억4200만달러)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15억78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해 전년도 8억7500만달러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 악화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북미 클로로비닐 사업부의 영업권 7억2700만달러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또한 자산 최적화 계획에 따라 북미 지역 클로로비닐 및 스티렌 생산 시설과 네덜란드 페르니스 공장 등을 폐쇄하며 총 6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구조조정 비용을 인식한 점도 손실 폭을 키웠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기능성·기초소재(PEM)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PEM 부문은 2023년 21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1억2900만달러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PVC 수지, 폴리에틸렌, 염소 등 주요 제품의 판매 가격과 판매량 하락이 주된 원인이었다.
주택·인프라 제품(HIP) 부문은 5억87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전년(8억700만달러)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파이프 및 피팅 제품의 가격 하락과 화합물, 건축 제품의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웨스트레이크는 보고서에서 "PVC 수지, 폴리에틸렌, 염소, 파이프 및 피팅 등 다수 제품의 판매가 하락과 판매량 감소, 에너지 및 원료 비용 상승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