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기업 페리고(Perrigo)가 13억달러가 넘는 영업권(goodwill)을 상각 처리하며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페리고의 2023 회계연도 매출은 42억5310만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도 1억1290만달러 흑자에서 11억2220만달러(약 1조5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은 13억2530만달러에 달하는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한 결과다. 페리고는 미주 컨슈머 셀프케어(CSCA) 사업부에서 9억1710만달러, 인터내셔널 컨슈머 셀프케어(CSCI) 사업부에서 4억710만달러의 영업권을 각각 상각했다.

페리고는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주가 하락, 유아용 분유 사업의 현금 흐름 전망치 하향, 미주 및 글로벌 셀프케어 시장에 대한 기대치 변화"를 영업권 상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주 사업부(CSCA)의 매출은 25억8530만달러로 4.0% 감소하며 부진했다. 유아용 분유 사업은 '굿 스타트(Good Start)' 브랜드의 유통망 이탈과 수입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리고는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에 착수한다. 회사는 '운영 향상 프로그램(Operational Enhancement Program)'을 통해 향후 2년간 전체 인력의 약 7%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8000만~1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페리고는 또한 사업 부문 개편에 따라 2024년 1분기 최대 3억5000만달러의 영업권 손상차손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향후 실적 부담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페리고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일반의약품(OTC) 및 컨슈머 헬스케어 제품 전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