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특히 9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신고 환자는 총 5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4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가 전체 환자의 4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으며, 일부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에서는 오염된 식자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감염 경로는 덜 익힌 소고기나 오염된 채소를 섭취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다진 고기를 사용한 음식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HUS로 발전한 중증 환자도 15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채소류는 깨끗한 물로 세척하기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