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신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에게서 약제 내성 변이가 잇따라 발견돼 초기 치료에 난항이 예상된다.
2024년과 2025년 국내 신규 HIV 감염인 중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약제 내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러 항레트로바이러스제 계열에서 내성 변이가 확인됐다. 분석 대상자는 2024년 약 80명, 2025년 약 110명이었다.
특히 단백질 효소 억제제(PI) 계열 약물에 대한 내성 변이 건수는 2024년 2건에서 2025년 6건으로 3배 증가했다. 2024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M46I'와 'I54V/S' 등 새로운 유형의 내성 변이가 2025년에 각각 4건, 2건씩 나타났다.
비핵산 역전사 효소 억제제(NNRTI) 계열에서도 내성 변이 건수가 2024년 3건에서 2025년 4건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핵산 역전사 효소 억제제(NRTI)와 통합효소 억제제(INSTI) 관련 내성 변이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변이 중 일부는 단독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다른 변이와 함께 나타날 경우 약물 효과를 크게 떨어뜨리는 다중 내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 시작 전부터 내성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