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에너지 인프라 기업 MPLX가 지난해 30억달러(약 4조원)가 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MPL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10-K)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핵심 사업 강화와 비핵심 자산 매각을 골자로 하는 M&A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했다.
MPLX는 지난해 8월 24억달러를 투입해 천연가스 처리 업체인 노스윈드 미드스트림(Northwind Midstream)을 인수했다. 앞서 7월에는 천연가스액(NGL) 파이프라인 운영사 BANGL의 잔여 지분 55%를 7억300만달러에 사들이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러한 인수는 퍼미안 분지에서 멕시코만으로 이어지는 원유 및 가스 통합 가치사슬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와 동시에 비핵심 자산 매각도 단행했다. MPLX는 지난해 11월 록키산맥 지역의 개더링(가스 포집) 및 프로세싱(가스 처리) 사업부를 하베스트 미드스트림에 9억8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러한 사업 재편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PLX는 BANGL 인수 과정에서 4억8400만달러, 록키산맥 자산 매각으로 1억5900만달러의 이익을 회계상 인식했다.
이에 힘입어 MPLX의 2025년 연간 순이익(MPLX LP 귀속 기준)은 49억1200만달러로 전년 43억1700만달러 대비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억1700만달러로 3.7% 늘었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했다. MPLX는 2025년 3분기 분기 배당금을 12.5% 인상했으며 연간 총 40억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또한 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MPLX는 마라톤 페트롤리엄(MPC)이 설립한 대형 마스터 합자회사(MLP)로 미국 전역에 걸쳐 원유 및 정제제품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처리 시설 등 에너지 중류(미드스트림)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MPC는 현재 MPLX의 지분 약 6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주요 고객사다. 한편 MPLX는 최근 2026년 1분기 배당금을 주당 0.85달러로 확정하고 지급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