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정유사 마라톤 페트롤리엄(MPC)이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40억4700만 달러(약 5조4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수치다.
26일(현지시간) 마라톤 페트롤리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3 회계연도 순이익은 40억4700만 달러다. 2022년 34억4500만 달러 대비 17.5%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0.08달러에서 13.22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1388억6400만 달러에서 1326억9900만 달러로 약 4.5% 감소했다. 평균 판매 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하지만 원유 비용이 줄고 수익성 높은 정제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체 이익은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정제·마케팅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22년 57억300만 달러에서 2023년 61억3800만 달러로 7.6% 증가했다. 배럴당 정제·마케팅 마진도 16.01달러에서 16.87달러로 개선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미드스트림(수송·저장) 부문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이 부문의 조정 EBITDA는 65억4400만 달러에서 67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자회사 MPLX를 통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뉴멕시코주의 가스 처리 업체 노스윈드 미드스트림(Northwind Midstream)을 24억 달러에, 천연가스액(NGL) 파이프라인 업체 BANGL을 7억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2023년 한 해 동안 자사주 매입에 34억9000만 달러, 배당금 지급에 11억4000만 달러를 썼다. 주주환원에 총 46억 달러 이상을 사용한 셈이다.
